[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재경향우회

이장영

 

재경향우회

 

 

내일은 재경향우회 서울 가는 날

앞 뒷집에서 나고 자란 우리들

상급학교 진학과 일자리를 찾아서

하나둘 큰 도시로 고향을 떠났고

그래도 명절에는 고향에서 만났는데

 

어렵사리 밟아보는 어색한 고향 땅

이리저리 둘러봐도 낮이 설지만

서울에선 향우들이 한없이 정답고

정담 속에 넘치는 그리운 고향 소식

그 옛날 고향의 정경들이 살아난다

 

하나둘 만나던 동무들이 계속 늘어나

재경향우회와 재경동창회가 생겼는데

세월이 흐르자 이제는 일손들을 내려놓고

제각기 어디론가 서울을 떠나 들 가네

 

나는 이곳 수동에서 텃밭을 거닐며

얼굴들을 그리면서 날짜를 손꼽는데

아마 수원과 인천 원주에 사는 동무도

옛 추억을 그리며 모두 달려오겠지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6.07.24 08:30 수정 2026.07.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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