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향우회
내일은 재경향우회 서울 가는 날
앞 뒷집에서 나고 자란 우리들
상급학교 진학과 일자리를 찾아서
하나둘 큰 도시로 고향을 떠났고
그래도 명절에는 고향에서 만났는데
어렵사리 밟아보는 어색한 고향 땅
이리저리 둘러봐도 낮이 설지만
서울에선 향우들이 한없이 정답고
정담 속에 넘치는 그리운 고향 소식
그 옛날 고향의 정경들이 살아난다
하나둘 만나던 동무들이 계속 늘어나
재경향우회와 재경동창회가 생겼는데
세월이 흐르자 이제는 일손들을 내려놓고
제각기 어디론가 서울을 떠나 들 가네
나는 이곳 수동에서 텃밭을 거닐며
얼굴들을 그리면서 날짜를 손꼽는데
아마 수원과 인천 원주에 사는 동무도
옛 추억을 그리며 모두 달려오겠지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