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수목장] 해금강

김관식

 

해금강

 

 

 

거제도 갈곶

바다 금강

바위 성을 쌓았다.

 

등댓불 켜놓은 

뾰족한 촛대 바위

성문지기 사자바위

석문 열면 사통굴, 미륵 세상

하늘 빗장

 

흰 구름 흩어지듯

끊임없이 부서지는 고행 길

철썩철썩

해금 켜놓은 체

해탈을 시도하고 있다.

 

모두 부처님의 자비다.

육지와의 인연

끊어진 배꼽 같은 십자동굴 앞

입이 쫙 벌어지는

금관, 토끼, 조 서방 바위 

깎아지는 바위성벽 위에는

키 작은 나무들이 

철새들 잠시 쉬어가라고

팔을 내밀고 있었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6.09.24 07:48 수정 2026.09.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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