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밤하늘 별과 함께

이장영

 

밤하늘 별과 함께

 

 

시원한 저녁 바람에 동산에 올라 보니

한없이 푸르던 저 하늘은 어두워지고

초롱한 별들이 한발씩 정답게 다가온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자기 별이 생긴다던데

내 별도 있을까, 눈을 감으면 별이 될까나

 

큰별 하나가 내게 환하게 미소 짓는다

그립고 반가움에 달려가니 뒤로 물러서며 

흰 도포 입은 노인으로 변하더니 한 소년과 함께 

나를 바라보며 은하수 너머로 사라진다

 

아버지 승민아, 불러봐도 목소리가 안 나온다

또 다른 별들이 내 이름을 부르며 다가선다

영진아 청수야 은표야 너희도 별이 되었구나

어느새 깊고 넓은 밤하늘에 한없이 빠져든다

 

뒤로 돌아가려고 손과 발을 휘저어 보지만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공허함이 두렵구나

산 너머 휘영청 밝은 달이 온 동네를 그린다

저 하늘의 별들도 손 흔들며 밤하늘로 멀어진다

 

날이 밝으면 내일은 선산이나 살펴야겠다.

술 한 잔 따르며 살아가는 세상사를 상주하고

옛정을 그리면서 안녕이나 빌어야지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6.09.25 08:52 수정 2026.09.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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