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떠오른 ‘식탁’, 사라져가는 가족의 풍경을 묻다… 송파문화재단, 윤경근의 ‘식탁’ 선보여

‘2026 송파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 10월 19~26일 올림픽공원서 개최

기능을 잃고 공중에 떠 있는 식탁으로 변화하는 가족 문화와 관계의 부재 시각화

태양과 그림자, 의자의 움직임이 하나의 ‘안무’로... 공연에서 설치예술로 확장된 작품

송파구 송파문화재단(대표 황대성)은 오는 10월 19일(월)부터 26일(월)까지 올림픽공원 ‘나홀로 나무’ 인근 망월봉 입구에서 윤경근의 설치 작품 <식탁>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송파구의 역량 있는 전문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여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고, 수준 높은 예술 콘텐츠를 구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해 마련된 ‘2026 송파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식탁>은 현대사회에서 변화하고 해체되어 가는 가족의 형태와 문화, 관계의 부재를 시각화한 설치 작품이다. 구성원들이 함께 식사하고 휴식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식탁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을 통해, 가족이 함께하는 장면이 점차 ‘일상적 풍경’에서 ‘상징적 장면’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지출처: 송파문화재단>

이번 설치에서 윤경근은 장소와 시간의 변화 자체를 하나의 안무로 바라본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식탁의 그림자가 이동하고, 그림자를 따라 의자의 위치도 달라진다. 무용수가 직접 등장하지 않더라도 오브제의 움직임과 공간의 변화가 하나의 안무가 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식탁>은 2023년 무용 공연으로 시작해 댄스필름과 아트북, 설치 작품으로 지속적으로 확장돼 왔다. 특히 윤경근은 2024년 송파문화재단 지원을 통해 영상과 아트북을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극장을 벗어나 올림픽공원이라는 장소의 맥락과 작품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제출자료에서도 이번 작업을 기존 무용 공연에서 설치 작품으로 확장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윤경근은 “이번 작품은 단순히 공연을 설치 작품으로 바꾸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앞으로 무용과 안무를 어떤 방식으로 확장해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일상적인 공간이 가진 의미와 상징이 예술과 만나 더욱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과 사회의 관계를 몸과 공간을 통해 오래 관찰해 온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다”며 “작품이 하나의 결론을 전달하기보다 작품을 매개로 사람들이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식탁>은 10월 19일(월)부터 26일(월)까지 올림픽공원 ‘나홀로 나무’ 인근 망월봉 입구에 설치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성 2026.10.14 11:18 수정 2026.10.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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