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 고향

김태식

 

고향

 

 

원문고개 넘으면 통영은

오른쪽에 바다를 두고

가지런히 낮게 참빗질한

파도 하얀 포말 내뿜는다

 

한낮을 몰아 쉬는 더위와

흥정하는 횟집 아주머니들

횟감을 잠재우는 숙련된

손놀임을 지켜 보노라면

 

벼랑 끝 끈질긴 삶을 살았던

기억들 벽화로 남긴 붓을

따라가면 좌충우돌 너와 나

우리가 오롯이 담긴

 

어릴 적 어머니 행상길 접어

거들던 길 따라 해방다리

한 발짝 한 발짝 건너가니

송골송골 땀방울인지

 

주지 스님 잠시 자리 비웠는지

더운 땀방울 속 목탁소리 멈춘

용화사 관음사 합장하고

도솔암 가는 길 챙겨 가리

 

미래사까지 다다르면

삼 백리 뱃길 내 품에 

안기는 그곳이 틀림없는

내 고향 통영인 것을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6.07.21 10:44 수정 2026.07.21 10:52

RSS피드 기사제공처 : 코스미안뉴스 / 등록기자: 최현민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