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자다르, 바다 오르간

백정희

 

자다르, 바다 오르간

 

 

바다가

돌계단 아래 숨겨둔 

오르간을 불면

파도가 건반을 두드려

물결이 소리로 피어나고

뜨거운 햇살 아래

시간은 잠시 멈춰 선다

 

머문 것도, 지나간 것도

모두 다 노래가 되던

오후

자다르의 해는 지고

소리는 계속 남아

마음을 적신다

 

바다 오르간: 크로아티아 자다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파도가 연주하는 악기

 

백정희

2023년 『월간시인』 특별 신인상으로 등단.

2023년 서울시인협회 주최 

윤동주 백일장 장원.

시집 『아버지의 색소폰』

작성 2026.09.30 09:08 수정 2026.09.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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