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7.4조 원…전년비 782.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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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13.70%, 영업이익은 20.01% 늘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국내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메모리 사업 실적 견인
이번 잠정 실적에서는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그중에서도 메모리 사업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확대되면서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가 증가했고, 메모리 가격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실적 개선에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 가격은 15~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BM4 이어 HBM4E…차세대 메모리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서는 차세대 HBM 공급 확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4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제품인 HBM4E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AI 가속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제품 공급과 생산능력 확보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AI 추론 인프라 확대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와 기업용 SSD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과 PCIe 6.0 기반 기업용 SSD 등 관련 제품의 생산 및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시설 확충도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생산시설과 확보된 클린룸을 활용해 단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규 생산시설을 통해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호황과 달리 비메모리·완제품 사업은 과제
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모든 사업이 같은 흐름을 보인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이 메모리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 역시 부품 가격 상승과 원가 부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날 발표된 실적은 잠정치인 만큼 사업부문별 영업이익과 세부 실적은 추후 확정 실적 발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잠정 실적은 결산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추정 결과라고 설명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반응은 제한적…향후 이익 전망 주목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기대만큼 크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 자체보다는 향후 이익 전망과 외국인 수급, 세부 사업부문 실적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실적이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투자 확대에 얼마나 의존했는지, 차세대 HBM 공급 확대가 향후 실적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섰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AI 메모리 호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비메모리와 완제품 사업의 경쟁력을 함께 회복할 수 있을지가 실적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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